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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 로또’ 사라질까…수능 개편에 따른 ‘제2외국어’ 폐지 놓고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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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양 작성일17-06-16 19:38 조회19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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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수능 절대평가로 특정 외국어 쏠림 현상 보완해야”

 

 

조선일보 DB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을 앞두고 그간 특정 외국어 쏠림 현상 등의 지적을 받아온 제2외국어영역에 대한 축소 또는 폐지 여부에 교육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새 교육과정 적용에 따라 2021학년도 수능 개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제2외국어영역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다.

제2외국어 영역의 축소 또는 폐지 논의가 탄력을 받게 된 데에는 그간 있었던 아랍어 쏠림 현상 탓이 크다. 공부하는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점수가 잘나온다고 알려지면서 해마다 아랍어 쏠림 현상이 심해지고 있었다. 수능에서 아랍어 시험이 추가된 것은 현행 선택형 수능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부터. 시험 첫해만 해도 아랍어 응시자는 중동 지역에 살다 온 학생 위주로 531명에 불과했다. 초기에는 외면받던 과목의 응시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조금만 공부하면 쉽게 점수를 딸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수능에서 아랍어 응시자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더니 2017학년도 수능에서는 급기야 70%까지 넘는 상황에 이르렀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7학년도 수능 제2외국어/한문영역에서 아랍어를 지원한 응시자는 5만2626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71.1%로 확인됐다. 정규 교육과정에 아랍어를 편성해 가르치는 학교는 단 2곳에 불과하다. 이런 이유로 지난 4월 고교 진학지도 교사와 대학 입학처장을 대상으로 이규민 연세대 교육학부 교수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3.5%가 제2외국어 폐지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폐지를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수능 절대평가로 바뀔 경우 이런 병폐를 막을 수 있다고 기대한다. 아랍어의 경우 많은 학생이 공부를 소홀히 한 상태에서 시험에 응시해 운에 따라 등급이 올라가는 경우가 많은데, 절대평가로 전환하면 ‘90점 이상이어야 1등급’을 받기 때문에 왜곡현상을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또한 언어능력의 경우 타인보다 자신이 얼마나 잘하느냐를 평가받을 것이 아니라 개인의 내적 역량을 절대적인 준거에 따라 평가받는 것이 옳다는 이유도 있다.

최희재 한국외대 프랑스어교육과 교수는 “제2외국어영역이 절대평가로 전환될 경우, 학생 각자의 실력에 맞는 등급을 부여받게 돼 특정언어로의 쏠림 현상이 사라질 것이며 동시에 공교육 정상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단, 이는 제2외국어 교육 정책 및 대학 입시에서의 계열이나 전공별 제2외국어 반영의 의무화 등과 같은 입시제도의 변화가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현 서울대 독어교육과 교수 역시 “2018학년도 수능부터 영어가 이미 절대평가제로 전환되기에 제2외국어의 절대평가 전환도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대학이 입학전형 과정에서 제2외국어 성적을 반영하는 것이 전제되기 때문에 절대평가 체제하에서 탐구영역 대체 제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지에 관한 논의도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2외국어영역이 폐지 또는 축소될 경우 제2외국어 교육이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글로벌 사회를 역행하는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최 교수는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해볼 때, 수능에서 제2외국어가 폐지된다면 공교육에서의 제2외국어 교육 역시 파행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다”고 단언했다. 권 교수는 “외국어는 국어, 수학, 과학과 같이 대학에서 깊이 있는 학문을 수행하는 데 꼭 필요한 도구”라며 “세계적 수준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영어 능력 외에 제2, 제3 외국어 능력도 갖추는 것이 유리하다고 놓고 봤을 때, 많은 대학이 제2외국어 성적을 입시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형 외국어교육정상화추진연합 상임대표(단국대 일어일문학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 ‘언어 다양성 지수’는 세계 최하위권 수준(224개국 중 216위)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글로벌 국가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다중언어교육이 꼭 필요한 상황”이라며 “다중언어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2021학년도 수능에서 제2외국어 영역의 존치는 물론 대입전형에서 모든 모집단위의 필수 응시영역으로 지정해 중등학교의 기초 외국어 교육을 활성화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2외국어영역의 축소 또는 폐지를 우려하는 대학, 교수, 교사들의 토론회도 열린다. 한국외국어대와 외국어교육정상화추진연합은 17일 오후 2시 서울대 동대문구 한국외대 미네르바 콤플렉스 국제회의실에서 ‘중등학교 제2외국어 교육현황과 2021 수능 개편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제2외국어 교육의 필요성과 강화 방안, 수능 개편에 따른 제2외국어 평가방식 변화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외국어교육과 교수를 포함해 고교에서 제2외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주제 발표를 하고 제2외국어 관련 협회장들이 한 데 모여 정책 토론도 진행한다.  

 

 

출처 : 조선에듀

링크 :http://edu.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6/16/201706160221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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